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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업은 사양산업 아닌 고부가 시장”…WJ노체, 프리미엄으로 흑자 전환
최효진 WJ노체 대표 “양극화되는 웨딩산업, 프리미엄 선점”
인수 첫해 예약률 100% 턴어라운드…웅진프리드라이프 잇는 밸류체인 정조준
“자본 진입장벽이 높아진 웨딩 하이엔드 시장을 노린 것이 매출 증대의 비결이었습니다. 웨딩을 시작으로 공간과 연회, 식음료(F&B) 등 고객의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라이프 플랫폼’ 1등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효진 ‘WJ노체앤코(이하 WJ노체)’ 대표(전 프리드라이프 웨딩사업부문 총괄)는 WJ노체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저출산 여파로 웨딩업이 쇠퇴할 것이란 편견을 깨고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가 인수한 WJ노체가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를 실현하고 있다. 뉴스톱은 7일 최효진 WJ노체 대표를 만나 기업형 웨딩 시장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비전을 짚어봤다.
◆ 자본력 앞세워 100억 CAPEX 장벽 돌파
지난 3월 키스톤PE가 기존 T&W코리아를 인수해 새롭게 출범시킨 WJ노체의 지휘봉을 잡은 최 대표가 꺼낸 첫 화두는 ‘시장의 재정의’였다. 쇠퇴해 보이는 시장 이면의 고부가가치 잠재력에 주목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웨딩업을 단순 외식업이 아닌, 부동산 등 자산 가치와 가처분 소득에 연동되는 이벤트 산업으로 봤다. 혼인 건수 자체는 줄었어도 예비부부의 축적된 자산이 단 한 번의 예식에 집중되며 오히려 1인당 객단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러한 수요의 고급화는 공급 생태계의 뚜렷한 양극화로 이어졌다. 최 대표는 “과거 50억원 안팎이던 신규 시설투자비(CAPEX)가 최근 100억원 이상으로 급등했다”고 말했다. 하이엔드 웨딩 시장에 진입장벽이 크게 높아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최근 웨딩 시장에서는 자금력이 부족한 중급 식장들이 도태되고 있다. 반면, 고급화 전략으로 막대한 자본 투입이 필수적인 하이엔드 식장은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승자독식 구조가 안착하는 추세다.
WJ노체는 이러한 시장 재편을 기회로 포착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했다. 인수 직후 차입금 등 재무구조를 안정화해 대규모 리뉴얼 투자를 단행할 수 있는 기초 체력부터 다졌다. 흩어져 있던 산하 업장들을 결혼의 본질을 뜻하는 ‘노체(Noce)’라는 사명 아래 통합 브랜딩하며, 단기 수익보다 공간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했다.
선제적인 자본 투입과 기업형 시스템 이식은 지표 개선으로 나타났다. 거시 경제 둔화 우려 속에서도 WJ노체는 올해 3개 예식장의 평일·주말 예약이 건수 기준 100% 마감됐다. 회사에서 보수적으로 설정했던 웨딩홀 목표 예약률을 조기에 초과 달성한 셈이다. 내년 상반기 주요 황금 시간대 예약 역시 마감되며, PEF의 인수 후 통합(PMI)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새롭게 단장한 ‘웨딩시티’ 웨딩홀 내부. (사진=WJ노체앤코)
◆ SI 결합 밸류체인…생애주기 플랫폼 띄운다
단기간에 영업 정상화를 이뤄낸 최 대표의 다음 목표는 단순 대관업을 넘어선 ‘플랫폼화’다. 최 대표는 “결혼은 새로운 가정이 탄생하며 가전, 육아, 교육 등 거대한 소비 사이클이 시작되는 생애 첫 번째 데이터베이스(DB)”라고 강조했다. 락인(Lock-in) 효과를 통해 웨딩을 기점으로 한 장기적인 관계망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WJ노체는 확보한 웨딩 데이터를 활용해 전략적 투자자(SI)인 웅진프리드라이프 및 키스톤PE의 포트폴리오사들과 사업적 시너지를 내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신혼부부가 출산과 육아 단계로 진입할 때 자연스럽게 웅진의 교육 서비스로 연결되도록 생태계를 구축해 밸류업 공식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웅진프리드라이프와의 협업 역시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돌잔치부터 가족 행사 전반, 나아가 시니어 케어와 상조까지 아우르는 ‘생애주기 라이프스타일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것이 밸류업 전략의 핵심이다.
이 같은 시너지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밑바탕에는 최 대표의 전문성이 자리한다. 그는 과거 프리드라이프 웨딩사업부문을 총괄하고 마케팅·홍보본부 이사로 재직한 경험이 있다. 웨딩 공간 비즈니스 및 브랜드 전략 전문성이 다른 기업들과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핵심 역량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인터뷰를 마치며 최 대표는 새롭게 수립한 기업 브랜드 슬로건인 ‘웨딩에서 시작되는 당신의 기준’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결혼식 자체는 단 몇 시간 만에 끝나지만, 두 사람의 새로운 라이프사이클은 그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신랑·신부에게는 선택에 대한 만족을, 혼주에게는 귀빈을 잘 모셨다는 자부심을, 하객에게는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는 하이엔드 베뉴(Venue)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기존 브랜드의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베뉴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며 “고객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핵심 이벤트마다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굳건한 생태계를 구축해 장기적인 밸류업을 완성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기사출처 : 뉴스톱 http://www.newstop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47499
